March 21, 2003 by 쿠누



 사랑한다는 말을 던져 -
더 이상 내 앞에서 그녀석 이야기는 하지 말아줬으면 해
 너로서는 친근감의 표시로, 나에 대한 걱정으로 한 말이란걸 알기에 웃으면서 넘겼지만
 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 가슴에는 화살이 박혀와. 차라리 나에게 그런 말을 한다면
 수십, 아니 수천번이라도 괜찮은데 .. 그녀석만큼은 그런 이야기 듣지 않았으면 해.

 꺼져달라는 말을 던져 -존경하는 선생님, 아무리 과거시절 감히 그림자도 밟지 못하던
 선생님과 제자 사이라지만 현대에 와서는 해서 될 말과 안될 말이 있다는걸 아셨으면 합니다.  
 저와 친하신 편이고 간간히 농담도 주고받는 그럭저럭 좋은 사이지만 그런 농담으로 제자의 가슴을,
 과거를 찢으셔야 했습니까.  비록 지금은 선생님 반의 학생이고, 제 친구들 중 하나일 뿐이지만
 적어도 제겐 그런 저급한 농담으로 기억될 사람은 아니란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.

 그의 가슴을 겨낭해  - 아침예배 드리다 시험에 늦어서 선생님께 혼난 것보다
 그까짓 모의고사 한번 망친 것보다 더 슬프게 만드는 내 삶의 조각.
 아픔이 없는 사랑은 싫지만, 그래도 덜 아프고 싶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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